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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by 반야봉! 2015. 1. 6.

저자 고미숙(고전평론가)

 

이 책에는 교감, 조화, 리듬, 몸과 우주, 음양, 양생, 사주명리학, 이런 단어들이 나온다. 그리고 동의보감을 많이 인용하고 있다. 저자도 머리말에서 동의보감 3종세트 가운데 막내 격이다.’라고 소개한다.

위의 단어에서 짐직 할 수 있듯이 우주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이 책의 맥락이다. 소제목만 보더라도 현대의 생활과 거리가 있다. 예를 들면 실연은 행운이다’ ‘나는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다’ ‘아기를 업어야 하는 세 가지 이유’ ‘꿈은 병이다등등

사실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더 많지만 그나마 공감하는 부분을 찾아 옮겨 본다.

 

공부는 양이 아니라 질이다. 그 질을 결정짓는 건 집중력이고, 집중력의 원천은 어디까지나 몸이다.

 

동안열풍에 휩쓸리다 보면 자연히 내적 성숙을 외면하게 된다. 예컨대, 30대 여성이 10대 여성들과 젊음과 미모를 경쟁하거나, 40~50대 여성이 사춘기 때의 정서를 고스란히 반복하는 것, 60대 여성이 인정 욕망에 시달리는 것, 실제로 동안에 갇히는 순간 마음은 진짜로 붕괴를 향해 달려간다.

 

인정욕망은 늪이다. 헤어나려 하면 할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늪! 이 늪을 벗어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역지사지를 하면 된다

 

장수하려면 무조건 크고 튼튼한 것이 아니라 몸의 형태와 기운이 서로 어울려야 한다. 언행일치, 지행합일 등이 불멸의 윤리인 것도 같은 이치이다.

 

아무런 까닭 없이 갑자기 돈이 굴러올 때는 천둥처럼 두려워하고, 귀신처럼 무서워하여 풀섶에서 뱀을 만난 듯이 머리끝이 오싹하여 뒤로 물러서야 마땅할 것이네.

 

망상은 잡념이고, 잡념은 온갖 병증을 불러온다. 불면증, 편집증, 강박증 등등, 이 모든 것을 한 방에 해결해 주는 방법이 하나있다. ‘걷기가 바로 그것이다. 만병통치약은 없다지만, 걷기는 놀랍게도 거의 모든 병을 치유해 준다.

 

하늘 아래 책을 읽고 이치를 탐구하는 것만큼 아름답고 고귀한 일이 도 있겠는가?

 

대중지성이란 지식인이 대중의 흐름에 영합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 자신이 지성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읽고 암기하고 베끼고 한 다음엔 반드시 스스로 글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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