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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살인광시곡(BLOOD RHAPSODY)

by 반야봉! 2014. 10. 16.

김주연 지음

 

이 소설은 초등학생 윤자람 살해사건, 정영애와 명우, 윤서연의 얘기를 각각 전개하다 '피날레'에서 종합하여 사건을 명확하게 밝힘으로써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명우는 서연의 목을 졸라 거실 곳곳으로 끌고 다닌다. 계단 입구에 널브러진 피아노 의자에 걸려 명우와 서연은 나란히 중심을 잃는다. 명우는 필사적으로 계단 손잡이를 붙들고, 서연은 계단 아래로 맥없이 떨어진다.

명우는 천천히 계단을 내려간다. 발끝으로 슬쩍 서연의 옆구리를 밀어본다. 계집아이는 잠자코 누워 있다. 두려움에 질린 명우는 2층으로 올라가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다서연을 발견한 아버지 민석이 오열하며 2층으로 올라와 닥치는 대로 명우의 몸과 얼굴을 강타한다.

명우는 계단 앞으로 민석을 유인해 계단으로 쓰러뜨린다. 민석은 현장에서 사망한다.

민석과 서연을 제치고 홀로 영애를 차지하는 기분. 그것이야 말로 천상의 환희다.

명우는 20년 동안 서연으로 살면서 세계 최정상의 피아니스트가 되고, 환상교향곡을 작곡한다.

 

1악장(영감과의 사투) - 아버지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날, 아버지와 서연일 제치고 처음으로 어머니를 차지했던 순간, 세상에 존재를 인정받은 그 순간을 기념하여 작곡한 곡이다.

  

2악장(사랑의 기억) - 불구의 몸이 되어서도 자신을 무시한 서연을 목 졸라 죽이고 그제서야 서연이 자기에게 복종한다고 생각하며 다시 찾은 영감과 함께 교향곡에 매진한다.

 

3악장(열정의 삶) -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냉동고 문을 열어 본다. 그녀의 꽁꽁 얼어붙은 시체는 2, 3악장의 전개를 무난히 끌어낸다. 서연의 시체에서 더 이상 느낌을 받을 수 없게 되자 토막쳐 묻는다.  묻고 오는 길에, 들판에 버려진 아이(윤자람)를 집으로 대려 온다. 아이의 눈빛에서 서연의 모습을 발견하고 목졸라 죽인다.

 

4악장(피에게 바치는 노래) - 영애가 매몰 차게 악보를 집어던지며 서연이 아니라고 하자 목졸라 죽인다.

 

5악장 - 서연(명우)이 피아노 건반에 기대어 잠을 자고, 건반 위에 붉은 피가 흩뿌려져 있다. 새하얀 오선지 위에 형체를 알 수 없는 붉은 점들이 가득 메워 있다. 서연의 5악장은 그렇게 그녀의 핏물에서 서서히 물들어 갔다.

 

사고로 새끼손가락 두 마디를 잃은 영애는 피아노를 못치게 되고, 고아원에서 4세의 피아노 신동 명우를 입양해 피아노 레슨을 시작한다. 그러나 매정하게도 엄마의 정은 절대 주지 않는다. 그러다 서연이 태어나자 명우는 서연의 보조 역할을 할 뿐이다. 영애는 명우의 피아노 치는 소리를 싫어하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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