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山)

조계산 가을산행

반야봉! 2006. 11. 5. 16:50

11월 4일 비와 돌풍이 동반한다는 기상예보를 보고 망설이다가 송광사로 향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듯하더니 구름사이로 해가 얼굴을 내민다. 송광사에 차를 세우고, 단풍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산사를 뒤로한 채 조계산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지난주에 피아골에서 다소 실망했는데 이곳 조계산에는 정상까지 아름다운 단풍이 등산객을 반갑게 맞이했다. 굴목재에서 천자암을 들러 보리밥집에서 여장을 풀고 밥 한 그릇으로 배를 채웠다. 굴목재에서 천자암까지는 흙만 밟고 갈 수 있는 웰빙 등산코스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천자암 주변이 어수선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천자암 쌍향수는 전설만큼이나 신비했다. 선암사 경내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젊어 보이는 여승 세분이 담소를 나누며 걷는 모습이 좋아 마지막 사진 한 컷으로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 했다.


p.s 선암사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송광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