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남아 있는 금곡영화촌
<여행일기>
9월에 맞은 첫 일요일, 장성군 북일면에 있는 금곡영화촌을 찾았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당산나무 아래 정자에서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마을은 주로 초가집과 스레트집으로 어린시절 어려웠던 시절을 연상하게 했다. 마을길 곳곳에서 해바라기가 반갑게 맞아주고, 공동우물 지붕에 열린 조롱박은 가을을 느끼게 했다. 마을을 둘러보는 중에 가끔 가족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마을은 영화세트장이 아닌, 사람이 거주하는 자연 그대로의 마을모습이다. 아직 핸드폰이 터지지 않은 마을. 잊혀져간 고향마을을 다시 돌아본 느낌이다.
나오는
길에 축령산 이정표가 있는 도로를 따라가 보았다.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편백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어 여름 산책길로
좋아보였다.
<금곡영화촌 소개>
축령산을 뒤로 한채 동향으로 자리잡은 마을로 태양광선이 좋고 소음 차단이 완벽한 지역으로 영화촬영의 최적지이다. 지금까지 금곡마을은 오지로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50~60년대의 마을경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으로 30여개의 고인돌, 연자방아, 당산나무 당산석, 모정, 가옥 등 전통유적이 산재해있다. 마을 어귀의 울창한 당산나무로 시작해 고샅길 넘어 싸리나무 담장에 초가집, 다랑이 논, 황소를 이용한 재래식 영농법, 동네 어귀에서 만난 주름진 할머니의 표정까지 모두 박물관에서나 만날법한 순 토종이다.
이
평화롭고 한적한 마을이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다. 남면이 고향인 임권택 감독이 이 마을을 배경으로 영화 '태백산맥'(1994년 제작)과 이영재
감독의 '내 마음의 풍금'(1998년 제작) 이 외에도 김수용 감독의 '침향'을 비롯하여 MBC TV 드라마 '왕초' 등이 이 곳에서
촬영했다.
또 화가 황순칠이 이 마을을 주제로 한 작품 '고인돌 마을'로 지난 1995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영예를 안았다.
실제로 마을 건너 들판에 여기저기 고인돌이 놓여있어 마을의 유래가 깊음을 말해주고 있다.
또 바로 인접해 있는 국내 최대의 삼림욕장인 축령산 휴양림과 연계하여 지난 1995년 부터 전통초가집 건립, 전선주의 지중화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영화 · 민속촌으로 가꾸고 있다.(장성군청 홈페이지에서)
<내가 찾아간 길>
광주에서 지방도로를 따라 장성읍을 거쳐 고창방향으로 달리다 장성댐을 지나, 고창 약 10km 전방에서 ‘영화마을 금곡촌’ 이정표를 발견했다.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 하여 약 1km를 들어가서 금곡마을에 도착했다.
<고속도로 이용>
호남고속도로 백양사나들목으로 나와 바로 만난 15번 지방도에서 우회전→사가 삼거리에서 장성방향 직진→898지방도로를 만나는 삼거리에서 고창방향 우회전하여 조금 가면 금곡영화촌 이정표→좌회전하여 1km 쯤 가면 영화마을(인터넷 블로그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