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김영수 지음
반야봉!
2012. 2. 27. 21:46
사기를 현대사회에 맞게 기술한 책이다.
목차만 봐도 이 책이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존엄을 위한 선택, 삶의 질과 유머, 인간관계의 토대, 권력과 인간, 로비스트의 시대, 흥망의 조건, 리더와 리더십
법과 제도를 움직이는 사람들, 정직하고 창조적으로 치부한 부자들 등등
한신, 진평, 범려, 장량 등 진, 한시대를 풍미한 인물들이 인상적이다.
책 중 다음의 한 부분만 봐도 이 책이 어떻게 씌여 졌는 지 알 수 있다.
진시황이 죽자 혼란을 틈타 한 고조 유방을 보좌하여 항우를 격파하고 한 왕조를 세운 공신은 한둘이 아니었지만,
천하를 통일한 다음 이들의 말로는 결코 좋지 않았다.
한 왕조가 막 세워진 직후 한신, 팽월, 경포 등과 같은 무장들은 모반을 꾀했다는 죄목으로 처형되었다.
그러나 유방을 도와 많은 공을 세운 張(장)良(량)(기원전 ?~186)은 평화가 찾아오자 산속으로 은퇴하여 더 이상
정치에 관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는 월나라의 재상 范(범)蠡(려)와 함께 때를 알아 현명하게 은퇴할 줄 알았던 인물의 대표로 거론된다.
총 680여 페이지로 분량이 상당히 많을 뿐만아니라 소설처럼 흥미 위주의 책도 아니기에 꽤 여러날에 걸쳐서 읽었다.
관계 형성과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